금요일, 3월 29, 2024

라면 다진마늘, 왜 환상의 조합일까?

면은 기본적으로 강렬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젓가락만 먹어도 국물을 품은 면발이 혀를 스치고 목구멍을 지나 위장에 도달할 때까지 각 길목마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겨 놓는다. 이 중독적인 맛은 원래 맛있는 라면에 각종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라면은 어떤 재료를 넣어도 웬만하면 맛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다진마늘은 추천하는 것은 아주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라면에 다진마늘

라면에 다진마늘을 넣으면 오리지널이 가진 칼칼하고 매콤함을 좀 더 푸근하고 따뜻하게 변하도록 만들어 혀에 가해지는 날것의 자극은 줄이고 마늘즙이 국물에 풀어지며 묘한 맛을 자아낸다. 그래서 마늘은 넣어서 먹어 본 자는 스프만 넣은 라면을 다시는 먹을 수 없다. 아마도 최초로 라면에 다진마늘을 넣고 국물을 먹었던 사람은 숟가락을 식탁에 던지며 ‘유레카‘를 외쳤을 것이다. 매콤한 국물에 녹아든다진마늘이 만드는 환상적인 풍미는 하얀 국물의 열풍을 만들었던 꼬꼬면과 매우 흡사하다.

local_hospital세프Tip : 다진마늘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라면의 영역을 넘어서는 안된다. 라면에 마늘을 넣는 것이지 마늘라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맛이 좋다고 1큰술씩 넣으면 필망이다. 적정량은 1~2티스푼이다. 향이 너무 강하면 마늘 1개를 슬라이스로 만들어서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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