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우동은 개운하다. 뜨끈한 국물을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마시면 가쓰오부시에서 우러난 특유의 감칠맛이 혀를 지나 위장까지 제대로 자극한다. 면발은 굵고 쫄깃해서 식감이 좋고 튀김•맛살•미역•파 등의 건더기가 맛을 다채롭게 한다. 그러나 기본만으로 먹기에 부족함이 있어 옵션은 필수이다.
local_hospital셰프Tip : 튀김우동의 맛을 극상으로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육수로 변화를 주고 싶다면 간장•고춧가루•다진마늘 중 취향에 맞게 한수저 추가하는 것이다. 국물이 한층 진하고 강렬해져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다. 반면에 재료에 더 투자하고 싶으면 유부와 김을 잘라서 넣거나 작게 자른 달걀 고명을 풍성하게 넣어주면 풍미가 훨씬 올라간다. 만약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고 칼칼함을 원하면 땡초 1개를 썰어서 넣고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된다. 그러나 끝판왕은 어묵이다. 1차로 완전히 익힌 어묵을 젓가락에 끼운 후 면과 같이 먹으면 일식집의 우동이 부럽지 않고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갈수록 양은 줄고 가격은 올라서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부분이다. 실제로 먹어보면 푸짐한 느낌이 전혀 없어서 단독으로 먹으면 식사 후 허기가 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