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조개(산골조개)가 나는 것처럼 민물에도 바다의 것이 존재한다. 바로 바다의 상징이자 국민 해산물인 ‘김‘이다. 대부분 김은 바다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민물에서 나는 김도 있다. 다만, 워낙 생산량이 적어서 보기도 어렵고 먹기는 더 힘든 식재료이기에 아는 사람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비록 몸집이 작아서 채취 과정은 어렵지만 효능이 재래김이나 파래김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민물김은 민물의 작은 돌에 부착해서 서식하는 녹조류로 6~10월 사이 2회에 걸쳐 증식한다. 진한 녹색빛을 띠며 맑고 찬 민물에서만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다 자라도 최대 길이가 6~7cm 정도로 작아서 김 1장을 만드는데 많은 수고로움이 필요하다. 또한 옛날에는 많았지만 지금은 삼척의 소한천에서만 볼 수 있고 보존을 위해 개인 채취가 불가능한 상태다.
민물김은 짠맛이 없고 특유의 단맛이 난다. 바다김과 비교했을 때 성분에도 차이가 있는데, 특히 수분, 탄수화물, 철분(시금치의 60배), 칼슘(우유의 10배), 아연 등의 함량이 높고, 부종을 제거하는 만니톨과 피를 맑게 하는 리놀레산이 풍부하여 예부터 출산한 산모에게 꼭 먹였던 음식으로 유명했다. 이외에도 혈당을 조절하는 능력과 대장암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ocal_hospital세프Tip : 민물김은 김처럼 구워서 반찬처럼 먹을 수도 있지만, 무국을 끓일 때 1장씩 부셔서 넣거나 국수를 먹을 때 꾸미로 올려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