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은 그 자체로 완전하다. 그래서 갓 지은 밥과 작은 종지에 담은 김치에 들기름 넣고 구수하게 끓인 미역국 한그릇만 옆에 있으면 세상 부럽지 않은 한상차림이 된다. 특히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돌미역은 일반 미역과 차원이 다른 식감과 풍미를 지니고 있어 미역 중의 미역으로 불리는 해산물이다.
돌미역은 양식이 없다. 오직 자연산만 존재하고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채취해야 하며 작업할 수 있는 시기도 1년 중 1~2달에 불과하여 1년 생산량도 매우 적다. 그래서 비싸다. 돌미역의 가장 큰 특징은 갯바위에 붙어서 살기 때문에 항상 파도와 물살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영향은 미역의 조직을 치밀하게 만들면서 표면은 부드럽게 바꾸어 진귀한 식재료로 태어난다. 특히 파도가 심한 곳에서 자란 미역답게 일반 미역에 비하여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local_hospital세프Tip : 돌미역은 오래 끓여도 조직감이 풀어지지 않고 신선함을 가지고 있으며 끓일수록 뽀얗고 진한 국물이 우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미네랄, 섬유소, 비타민이 풍부하여 산후 자궁의 수축과 손실된 혈액을 보충하는 효능을 지니고 있어 임산부 미역으로 널리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