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은 구이계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의 무서움은 단독이 아닌 전단에는 오는 압도적 힘에 있는 것처럼 항모전단 하나이면 한 나라의 해군 전력과 맞먹는다. 삼겹살도 똑같다. 삼겹살은 삼겹살만 먹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와서 불판 주위를 수놓은 온갖 종류의 쌈과 밑반찬은 항공모함의 전력을 연상하게 만든다. 이 전력의 핵을 알면 신의 방패와 창이 가지는 것과 같다.
looks_one파절이 – 대파를 채 썰어 양념에 버무린 것으로 쌈에 넣거나 그대로 고기를 싸서 먹을 수 있다. 매콤한 맛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입안 가득 풍미가 돌게 만든다. 얇게 써는 과정이 다소 귀찮을 뿐 호불호 없이 만족도가 높다.
looks_two양파절임 – 마성의 절임으로 파절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짠맛과 단맛이 모두 가지고 있고 그 온도가 낮아 고기와의 충돌에서 오는 맛의 어우러짐이 환상적이다.
looks_3명이나물 –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명이나물은 그 어떤 삼겹살이든 몸으로 휘감는 순간 명품으로 둔갑시킨다. 맛과 향이 일품이여서 주객전도 현상을 유발할 정도로 삼겹살과의 궁합에 있어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looks_4미나리 – 해독 능력이 출중한 미나리는 삼겹살과 최강 조합으로 먹는 순간부터 무조건 찬양하게 된다. 특히 봄을 알리는 채소답게 그 싱그러운 향이 노릇한 고기 냄새마저 압도한다.
looks_5비빔면 – 먹지 않아도 이미 그 맛이 느껴질 정도로 새콤달콤한 비빔면은 잘 구운 고기와 궁합이 좋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기력은 떨어지고 입맛이 없을 때 탱탱한 면발에 싸먹는 삼겹살은 크나큰 위로가 된다.
local_hospital셰프Tip : 삼겹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숯불용으로 2.5cm 이상 두툼한 고기를 구입하여 열을 오래 간직하는 무쇠로 만든 고기판에 구워서 절대 궁합을 자랑하는 재료들과 같이 먹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