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위의 완성은 밥이다. 밥이 완벽하면 반찬이 많지 않아도 밥맛이 꿀맛이다. 사실 꿀맛나는 밥도 밥솥이 만들지만 밥물은 사람이 잡아야 한다. 다만, 밥물은 무수한 반복을 통해서만 체득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러나 쌀을 불려서 사용하면 어느 정도 밥물의 오차는 흡수하여 소화한다. 따라서 자주 설익어서 꼬들하고, 때때로 과하여 질었다면 불린 쌀을 사용하는 것이 최고의 답안이 될 수 있다.
local_hospital세프Tip : 쌀을 불려서 밥을 하는 이유는 최상의 밥맛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불린 쌀로 밥을 하면 쌀의 안쪽까지 완전히 익고, 수분감이 적당하여 밥알의 표면에 윤기가 흐르며, 씹었을 때 탄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밥을 짓는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고, 요리 초보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설익는 상황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불리는 시간은 백미의 경우 여름에는 20분, 겨울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현미나 흑미는 더 오래 불려서 사용해야 잘 익는다. 또한 불린 쌀을 사용할 때는 평소보다 밥물을 적게 잡아야 진밥이 되지 않는다.
다만, 밥을 할 때마다 매번 불려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현실에서는 대부분 불리지 않고 사용한다. 간혹 귀찮다고 한꺼번에 불렸다가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 데, 오히려 밥맛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