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잎보다 뿌리를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뿌리는 모양이 가늘고 맛이 매워서 세신(細辛)이라고 부른다. 세신은 화한 맛이 나서 은단이나 박하사탕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뿌리의 즙에는 마취 효과가 있어서 오래 씹으면 혀가 얼얼한 느낌이 난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오래 전부터 치통과 두통을 다스리는 약재로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치통을 심하게 앓았던 조선시대 성종도 세신으로 통증을 다스렸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입냄새 제거에도 좋고 눈을 밝게 하며 담을 삭이고 땀을 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local_hospital약초Tip : 족두리풀은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보통 양지보다 응달을 좋아하고 5~7월 사이에 채취한 뿌리를 씻은 후 그늘에 말려서 약으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