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불은 갯벌에서 나는 해산물 중에서 못생김이 많이 묻은 녀석으로 유명하다. 생김새는 못 생겼지만 겨울철 보약으로 불릴 정도로 맛과 영양이 풍부하여 해루질 리스트에 항시 포함되어 있다.
개불은 구멍만 찾으면 초보자도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개불이 만든 숨구멍은 아주 정교하고 매끄럽다. 만약 구멍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구멍 주위을 확인하면 된다. 대부분 배설물이 쌓여져 있기 때문에 구별이 가능하다. 개불은 낙지처럼 민첩하지 않기 때문에 구멍을 기준으로 30~40cm 정도 파내려 가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개불을 만날 수 있다.
개불은 비린내가 없어서 입맛이 까탈해도 쉽게 부담이 없으며 회로 먹으면 꼬들하고 연탄에 구으면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한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전 용해 성분이 있어 다이어트와 혈압 관리에 좋은 식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