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의 척추 속에 있는 등골은 신선해야 먹을 수 있는 부위여서 소를 잡는 날에만 나오는 귀한 식재료이다. 색은 하얗고 질감은 말랑하여 눈으로만 보면 소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낯설다. 조선시대부터 별미로 먹었던 소등골은 잡내가 없어 생으로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 천엽이나 간처럼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도 별미인 데, 특히 혀로 맛을 느낄 시간도 주지 않고 식도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등골의 재미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전을 붙이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전으로 먹는 방법은 일정한 크기로 자른 등골의 한쪽을 산적을 구을 때처럼 꼬챙이에 2~3개씩 꿰어서 밀가루를 묻힌 후 달걀물을 입혀 구워내면 된다.
local_hospital세프Tip : 소등골은 지방이 없고 단백질이 풍부하여 기력회복에 좋다. 특히 민간에서는 디스크로 인한 요통을 다스리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또한 푹 고아서 먹으면 신장을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