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에서 나오는 기름은 지방이다. 지방은 고소하고 담백하다. 그러나 몸에는 독이 된다. 지방은 성인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내장비만을 유발한다. 따라서 고기를 먹을 때 항시 유념하여 지방 섭취를 경계해야 한다. 그러나 오리만큼은 유독 칭찬이 자자하다. 과거에는 메추리와 동급이였으나 지금은 소나 돼지처럼 국내 5대 축종 중 하나로 격상되어 특급 대우를 받는다. 그 이유는 오리기름의 특이성을 알면 이해되는 부분이다.
looks_one오리기름은 건강에 좋을까? – 상온에서 고체로 변하는 것은 포화지방에 해당하여 몸에 나쁘다. 보통 동물성 지방(돼지•닭)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에 몸에 좋은 식물성 기름(참기름•올리브유•들기름)은 상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데, 오리기름(녹는점이 14℃)은 특이하게 동물성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상온에서 액체이다. 이는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looks_two오리기름이 놀라운 효능은? – 돌연사를 유발하는 심혈관계 질환에 탁월하다. 불포화지방산은 혈관벽을 공격하는 나쁜 콜레스트롤을 제거하고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관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한다. 또한 미네랄과 엽산도 많아서 임신 중 섭취가 가능하고 활성산소 제거와 체내 독소 배출에도 발군의 능력을 자랑한다.
local_hospital셰프Tip : 오리 중 으뜸은 유황오리(유황을 1년 넘게 먹은 오리)이다. 오리는 독성이 강한 유황을 먹어도 생존이 가능한데, 이는 뇌수뼈간 등의 내장 기고나에 강한 해독 물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황을 먹고 자란 오리는 약성이 축적되어 염증암정력 등에 효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