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의 으뜸은 졸복이라고 했다. 작고 통통한 것이 육질은 소고기와 같아서 맑게 끓인 졸복탕 한그릇이면 병자를 일어서게 하고 하루에 100리를 걷는다고 했다. 사실 졸복탕에 들어가는 졸복은 졸복이 아닌 복섬이다. 진짜 졸복은 귀해서 사용할 수 없다. 복섬이 졸복으로 불리는 이유는 복어 중 크기가 가장 작기 때문이다. 복섬은 남해안 연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탕이나 회로 주로 활용되지만 포구 사람은 해풍에 말린 후 채소를 넣고 조려서 먹기도 하는 식재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