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되면 민물은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바로 다슬기를 잡기 위한 사람들로 한바탕 전투가 벌어진다. 그들은 아픈 허리는 다독이고 깊은 물은 무시하며 온종일 채취 작업에 열과 성을 다한다. 끈기가 없으면 중도에 낙오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지만 티끌을 모으는 것처럼 하나씩 줍다보면 어느새 묵직하게 변한 수집망을 보며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이 만족감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 다슬기국을 먹었을 때 더욱 폭발한다.
local_hospital닥터Tip : 다슬기 잘 잡는 방법에 90%는 다슬기 서식지 파악에 있다. 다슬기는 어디든 있지만 반드시 많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무턱대고 들어가서 잡는 것보다 다슬기가 떼로 몰려서 자라는 서식지를 찾은 후 자리를 크게 이동하지 않고 꼼꼼하게 훓으면서 잡으면 한자리에서 잡아도 금세 1~2kg씩 잡을 수 있다.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면서 잡기 편한 장소는 유속이 있되 너무 빠르지 않고 돌과 모래의 비율이 적절하며 수심이 50~80cm을 넘지 않는 곳이다. 특히 다슬기는 주간에는 돌밑에 숨어서 휴식을 취하다가 밤이 되면 먹이 활동을 하는 야행성이여서 낮보다 밤에 많이 잡을 수 있다. 다만, 밤에는 주변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관계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지리감이 없는 외지인은 함부로 강에 들어가면 안된다.
다슬기 채집에 필요한 준비물은 다슬기 수경과 채집망은 기본이며 복장은 자외선 차단에 필요한 모자와 벌레 물림과 저체온을 막는 긴팔+긴바지가 필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