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다. 그러나 굽는 고기는 대부분 비싸다. 싸고 푸짐하게 먹을려면 육질이 부드럽고 풍미가 진한 돼지의 중심에서 먼 부위를 구입하면 된다. 이 부위에 해당하는 고기는 저렴한 만큼 육질이 퍽퍽하고 질긴 경우가 많아서 구이보다 수육, 탕, 볶음으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부위는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 부위 중 가장 저렴한 부위는 크게 4가지이다. 첫째는 감자탕의 메인 재료인 ‘등뼈‘로 붙은 살에 비해서 요리의 수고로움이 큰 부위이다. 둘째는 고사를 지낼 때 올리는 ‘돼지머리‘로 주부가 도전하기에 다소 버거운 부위이다. 셋째는 야식의 제왕인 족발로 사용되는 ‘돼지족‘으로 살보다 젤라틴이 많은 부위이다. 넷째는 부드러운 수육용 고기인 ‘사태‘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구으면 퍽퍽한 식감이 강한 부위이다. 이외에도 돼지귀, 꼬리, 내장(위, 간, 염통, 허파), 껍데기 등이 저렴해서 1~2만원만 구입해도 잔치가 가능하다.
local_hospital세프Tip : 저렴한 부위는 가격적 메리트는 있지만 조리 시 손이 많이 가는 단점이 있다. 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재료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