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란젓은 톡톡 터지는 맛이 일품이다. 혀와 치아에 닿을 때마다 알의 향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잃어버린 식욕을 돋운다. 또한 그 자태마저 귀족스러워 밥상의 품격을 높인다. 모든 젓갈류는 밥도둑이지만 명란젓만큼 입맛을 잘 훔치는 젓갈은 없다. 반찬의 제왕답게 몸값도 비싸다. 비싼 만큼 아껴서 먹어야 하는데, 안타깝게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 특히 잘못 보관하면 금세 변질되어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불상사를 겪게 된다.
looks_one왜 명란젓은 유통기한이 짧을까? – 명란젓은 일반 젓갈과 달리 소금이 아닌 4% 수준으로 염도를 맞춘 소금물로 염장 작업을 한다. 따라서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는 상태로 젓갈이 담겨진다. 염도가 낮은 만큼 보관에 있어 유통기한이 길지 않다. 냉장실에 보관해도 최대 2주가 한계이다.
looks_two명란젓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은? – 1주일 이내에 먹을 명란젓은 밀폐용기에 담은 후 냉장실 안쪽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온도가 자주 바뀌면 쉽게 변질된다. 또한 타액이 묻은 젓가락은 절대 닿게 해서는 안 된다. 반면에 오래 두고 먹을 생각이면 하나씩 소분하여 랩을 씌운 후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local_hospital셰프Tip : 구입한 명란젓이 살짝 검거나 녹색을 띄는 것은 상한 것이 아니다. 이는 명태 배속에 있을 때 내장과 맞닿아서 생기는 것으로 먹어도 무방하다. 반면에 곰팡이가 피었거나 비린내가 심하면 변질된 것으로 섭취하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