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라(지레)는 소의 부속물에 익숙한 사람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부위이다. 이 부속물은 맛과 식감이 고소하고 쫄깃한 위나 염통보다 다소 떨어져 식재료로써 매력적이지 않은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찾는 사람도 적고 판매하는 곳도 흔하지 않아서 구매도 쉽지 않다. 그러나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은 것처럼 식욕을 자극하는 맛은 아니지만 약성이 뛰어나서 옛부터 나이든 노인과 아이를 갓 출산한 여자들이 많이 먹었던 부위이다.
looks_one지라의 정확한 부위는? – 소의 비장이다. 비장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돕고 세균이나 항원을 걸러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소의 경우 무게는 900g, 길이는 50cm로 우설처럼 통통하고 길쭉하게 생겼다. 위치는 1번 위 옆에 붙어 있으며, 색은 암적색을 띠고 모양은 평평하다.
looks_two지라 맛있게 먹는 방법은? – 지라는 생으로 먹을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은 한입 크기로 썰은 후 기름장에 찍어 상추나 김에 얇게 썰은 배와 함께 싸서 먹으면 된다. 단, 생으로 먹으면 피맛과 신맛이 날 수 있어 비린맛에 취약한 사람은 구이와 무침이 좋다.
looks_3지라가 1급 효능은? – 지라는 철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내장기관이다. 이 사실을 일찍부터 알았던 선조들은 빈혈을 다스리는 용도로 널리 사용하였다. 또한 소화불량과 기력회복에도 좋아서 몸이 허약한 아이와 기력이 소진된 산모가 먹으면 효험을 볼 수 있다.
local_hospital셰프Tip : 지라는 다른 특수부위보다 대중적인 식재료가 아니기에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고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쉽지 않다. 가장 빠른 방법은 정육점에 미리 부탁하거나 축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