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집의 메뉴판을 보면 가격이 책정되는 조건으로 사이즈와 부위가 있다. 사이즈는 소.중.대로 양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부위에 관해서는 ‘왜’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사실 앞발과 뒷발이라는 위치상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발을 사용한다는 부분에 변함이 없기 때문에 의문이 의심으로 짙어질 수 있겠으나.. 가격 만큼 맛의 차이가 분명하다.
돼지는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짧아서 하중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이로 인해서 앞다리는 지방과 근육이 적절하게 발달하여 지방이 많은 뒷다리보다 고기가 촉촉하고 윤기가 있어 씹었을 때 부들부들한 느낌이 강하다. 특히 물렁뼈의 분포가 높고 껍데기의 콜라겐이 좀 더 조직감이 있어 말랑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나타난다. 썰었을 때 모양이 예쁘고 나오는 것도 앞발이다. 단, 식었을 때 육향이 진하게 나오는 부위는 비계가 많은 뒷발이다.
local_hospital야식Tip : 족발을 시켰는 데 먹어 봐도 앞발과 뒷발을 구별할 수 없는 경우에는 가장 큰 뼈의 모양을 확인하면 된다. 앞발은 뼈가 한 번 꺽인 형태이고 뒷발은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