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다진마늘, 왜 환상의 조합일까?

면은 기본적으로 강렬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 젓가락만 먹어도 국물을 품은 면발이 혀를 스치고 목구멍을 지나 위장에 도달할 때까지 각 길목마다 지워지지 않는 흔적을 남겨 놓는다. 이 중독적인 맛은 원래 맛있는 라면에 각종 아이템을 추가하면서 더욱 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라면은 어떤 재료를 넣어도 웬만하면 맛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다진마늘은 추천하는 것은 아주 색다른 맛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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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에 다진마늘

라면에 다진마늘을 넣으면 오리지널이 가진 칼칼하고 매콤함을 좀 더 푸근하고 따뜻하게 변하도록 만들어 혀에 가해지는 날것의 자극은 줄이고 마늘즙이 국물에 풀어지며 묘한 맛을 자아낸다. 그래서 마늘은 넣어서 먹어 본 자는 스프만 넣은 라면을 다시는 먹을 수 없다. 아마도 최초로 라면에 다진마늘을 넣고 국물을 먹었던 사람은 숟가락을 식탁에 던지며 ‘유레카‘를 외쳤을 것이다. 매콤한 국물에 녹아든다진마늘이 만드는 환상적인 풍미는 하얀 국물의 열풍을 만들었던 꼬꼬면과 매우 흡사하다.

local_hospital세프Tip : 다진마늘이 아무리 좋아도 절대 라면의 영역을 넘어서는 안된다. 라면에 마늘을 넣는 것이지 마늘라면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맛이 좋다고 1큰술씩 넣으면 필망이다. 적정량은 1~2티스푼이다. 향이 너무 강하면 마늘 1개를 슬라이스로 만들어서 넣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