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무는 천년 전부터 먹었던 곡식이다. 벼처럼 가을에 수확하며 차로 끓여서 마시면 구수한 맛이 일품이고 삼계탕을 만들 때 약재와 같이 넣어주면 훨씬 풍미가 좋아진다. 하지만 고사리처럼 남자의 정력을 억제 한다는 속설 때문에 종종 여자들에게 미움을 받기도 한다. 정말 남자에게 독이 되는 식재료일까?
율무는 정력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물론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어서 다량으로 섭취하면 설사나 복통이 생길 수 있으나 정력을 상하게 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단백질 함량이 현미보다 2배 많아서 예부터 각기병를 다스리는 약제로 사용했으며 정력의 상징인 허벅지 근육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몸이 탁해서 생기는 비만과 노안을 잡는 특급 재료로 알려져 있으며 피부를 맑고 투명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양귀비가 자주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단 율무에는 자궁을 수축하는 성분이 있어 임산부는 다량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local_hospital세프Tip : 우리나라에서 율무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드넓은 평야와 맑은 물을 가지고 있는 최북단 연천이다. 연천에서 생산되는 율무의 수량은 전국 율무의 7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연천 율무는 색이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