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와인으로 불리는 막걸리는 부드럽고 소박한 맛을 가지고 있다. 예부터 노동의 현장에 빠지지 않고 자리를 빛냈던 술이며 비와 파전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사촌인 동동주도 마찬가지다. 1잔의 술이 줄 수 있는 소확행에 부족함 없는 것이 막걸리와 동동주이다.
재료와 제조는 동일 / 동동주는 경기 지역의 민속주 – 막걸리와 동동주는 어미의 몸이 같다. 부모가 같지만 독립의 시기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진다. 술을 만들 때 곡물, 누룩, 물을 섞어서 발효의 과정을 거치면 층이 나눠진다. 이때 가장 위의 맑은 부분을 걸러내면 ‘청주‘가 되고 밥압이 동동 떠있는 상태로 떠내면 ‘동동주‘가 되며, 술 지게미를 완전히 채에 걸러서 뽑아내어 물을 섞어가며 탁한 채로 나오는 것이 ‘막걸리‘이다. 막걸리는 전국 각지에서 먹는 토속주이지만 동동주는 경기 지역에서 주로 마셨던 민속주이다.
local_hospital셰프Tip – 막걸리를 마시면 숙취가 심하다는 속설은 잘못 알려진 선입견이다. 이는 과거 잘못된 발효 공법에 의한 결과물이며, 현재와 같은 검증된 제조 공법으로 생산된 막걸리는 속설과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