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어른들의 술상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이홉들이’이다. 보통 주문할 때 많이 사용하여 소주를 더 마시겠다는 강한 의지만 예민한 촉수에 의해 느껴질 뿐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특히 대다수의 젊은 사람은 거의 사용하지 않기에 들어 본 기억도 드물 것이다. 이 단어는 소주의 용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홉은 도량형 단위를 말하는데, 1홉은 약 180ml이고, 10홉은 1.8L이며 1되가 된다. 따라서 ‘이홉들이’란 360ml 용량의 소주를 말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져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소주 1병 용량의 기준이 되었다. 사실 이홉은 많은 양은 아니다. 과거 노동에 지친 어르신들은 이홉들이 소주를 컵에 따르지도 않고 입에 대고 벌컥 벌컥 들이켰다.
local_hospital셰프Tip : 이홉들이는 홉의 2배인 360ml를 말한다. 이것이 기준이 되어 현재까지 소주 1병 용량을 2홉으로 담아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