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더운 여름이 반가운 이유는 딱 하나다. 바로 냉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계절이기 때문이다. 냉면은 북한이 원조이고, 북한 냉면의 상징인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은 한반도 냉면계 양대산맥으로 통한다. 두 냉면의 차이는 1도 없을 정도로 극명하다.
looks_one면은 메밀을 사용 / 시원하고 담백한 맛 – 평양냉면은 성질이 찬 메밀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면을 사용한다. 육수는 임금의 고기로 알려진 꿩으로 만든 육수를 사용했으나 현재는 꿩보다 공급이 용이한 소고기를 삶아서 우려낸 육수를 넣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명은 미니멀하게 소고기 편육, 달걀, 무가 전부다. 진한 맛에 길들어진 사람은 처음에는 다소 밍밍해서 잘 못 먹지만, 중독성이 탈지구급이여서 3~4번 정도면 금세 맛에 길들여져 일반 냉면을 멀리하게 된다.
check_box 면 – 메밀면을 사용
check_box 육수 – 꿩이나 소고기 육수+동치미
check_box 고명 – 편육과 달걀+무
looks_two면은 메밀을 사용 / 매콤하고 달달한 맛 – 함흥은 평양과 달리 메밀보다 감자가 많이 재배되는 지역이여서 면을 만들 때 감자 전분을 이용하여, 면발이 얇고 질기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함흥냉면(남한에서 부르기 시작)을 ‘농마국수’로 부른다. 함흥냉면은 육수가 아닌 양념장을 넣고 고명도 육고기가 아닌 가자미나 명태를 올려서 맵게 비벼서 먹는 것이 특징이다.
check_box 면– 감자나 고구마로 만든 면
check_box 양념– 고추장 기반의 양념장
check_box 고명– 가자미 or 명태, 내륙은 소고기
마치며…
옛날부터 먹었던 음식 / 날씨로 인해서 탄생
냉면은 조선시대부터 먹었던 한국 고유의 음식이다. 다만, 유독 북한에서 냉면이 발달한 이유는 척박한 토양과 혹독한 계절의 영향이 크다. 메밀과 감자는 생명력이 질긴 식물이고, 겨울이 길고 추위가 혹독한 북한에서 유일하게 별미로 먹을 수 있는 냉면의 재료가 된 것이다.[/su_spoiler]